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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세대여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주목하라”2012 헬로루키/Story 2012. 7. 18. 15:26
붕가붕가레코드 고건혁 대표(31).
(사진출처: 한겨레 뉴스)
‘싸구려 커피’, ‘별일 없이 산다’, ‘느리게 걷자’, ‘그렇고 그런 사이’
지난 2008년 갑자기 툭 튀어나와 전국을 달궜던 인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올 2월 열린 제9회 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선 4관왕을 꿰차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밴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장얼 열풍 뒤엔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모토로 내건 소속사 붕가붕가 레코드가 있다.
‘붕가붕가레코드’.
예사롭지 않은 이름의 이 인디레이블의 탄생은 고 대표가 서울대에 다니던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좋아하는 선배들이 사회에 나가 음악을 놓는 걸 보면서
내 친구들은 음악을 놓지 않고 계속할 수 있게 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던 그.
고민을 거듭한 끝에 자본금 50만원을 가지고 친구들을 모아 동아리와 회사의 중간 개념의 레이블을 차렸다.
음악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 그들의 목표이자 포부였다.
사무실이 없어 자취방을 전전하던 그들은 6년이 지난 지금 국내 최고의 인디 레이블로 꼽힌다.
장기하와 얼굴들 외에 ‘브로콜리 너마저’가 몸 담았었고, 청년실업,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치즈스테레오,
아마도이자람밴드 등 인디 계를 주름잡는 밴드들이 한 울타리 식구들이다.
이들의 음악은 엉뚱하지만 마음을 잡아 끄는 마력이 있다.
지금의 딴따라질을 이어가기 위해 숱한 고민과 시도들을 멈추지 않고 음악 안에 녹여내고 있기 때문.
여태껏 붕가붕가레코드에서 내 놓은 30만장의 앨범 중 대부분은
한 장 한 장 손으로 직접 구워 만든 수공업 제품들이다.
적은 자본을 가지고서 덜 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던 것.
이는 곧 붕가붕가레코드의 상징이 됐지만 고 씨의 생각은 달랐다.
“노동집약적인 인디음악을 기술집약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그는 KAIST 대학원에서 문화기술 공부를 시작했다.
이 역시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의 연장선이다.
(제주의 소리 김태연 기자 기사에서 발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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