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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력파 음악인들 ‘아이돌 부럽잖은’ 티켓파워
    2012 헬로루키/Story 2012. 7. 17. 15:06

    실력파 음악인들 ‘아이돌 부럽잖은’ 티켓파워

     

     

    방송활동이 거의 없고 활동 경력도 짧다. 대중적 인지도 면에서도 아이돌이나 기존 가수에 비해 떨어진다.

    그렇지만 음악팬들의 입소문을 타고 팬층을 탄탄히 구축하며

    티켓파워로 주목받는 팀들이 가요계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 홍대 앞 전용공연장처럼 200석 이하의 소규모 공연장이 아니라

    500~1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소리소문 없이 매진시킨다는 점에서도 이들의 티켓파워는 만만찮다.

     

    2009년 데뷔한 혼성 보컬그룹 어반자카파는

    2012년 3월 30, 31일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열린 봄 콘서트 이틀간 전 좌석을 매진시켰다.

    지난해 말 1000석 규모(악스코리아) 공연도 일찌감치 표가 동났다.

    지난해 정규 1집 음반을 내놓은 이들은 작사부터 작곡·편곡·프로듀싱까지 직접 하고 있는

    재능 넘치는 20대 초반의 뮤지션들이다.

    대표곡인 ‘커피를 마시고’ ‘그날에 우리’ 등은 아이돌과 대형 가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틈바구니에서도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데뷔 8년차인 모던록 밴드 몽니 역시 공연계의 강자다.

    3월 중순 680석 규모의 이화여대 삼성홀 공연을 매진시킨 데 이어

    4월 14일 인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350석) 단독콘서트도 거의 매진됐다.

    지난해 12월 780석 규모의 마포아트센터 공연장에서도 이틀간 공연을 매진시키는 등

    이들은 대부분의 단독콘서트에서 저력을 발휘해왔다.

    ‘그대와 함께’ ‘일기’ ‘소나기’ ‘언제까지 내 맘속에서’ ‘나를 떠나가던’ 등의 대표곡들이 있다.

    티켓파크 마케팅팀 김선경 과장은

    “인디밴드가 지방공연을 하는 경우도 드문 편인데 몽니는 지방공연도 흥행성적이 좋아

    인디신의 대표적인 티켓파워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공연계에서 보증수표로 자리잡은 1인밴드 에피톤 프로젝트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말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1400석 규모)에서 열렸던 에피톤 프로젝트의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함께 3일치 공연 티켓이 빠른 속도로 팔려나갔다.

    감성적이고 가슴저린 음악으로 사랑받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대표곡은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해열제’ ‘선인장’ 등이다.

     

    실제 가요계에선 아이돌 가수나 기존 대형가수를 제외하고는 500석 이상의 중규모 공연장을 채우기란 쉽지 않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굳이 음악방송에 나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200~300석 규모의 공연장이라도 꾸준히 채울 수 있는 팀이 늘어난다면

    가요계의 내실이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MBC 라디오 남태정 PD는

    “지난해 가요계의 뚜렷한 변화의 흐름 중 하나는

    인디신과 오버그라운드의 영역이 없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중음악시장이 한 방향으로 쏠리면서 대중의 음악적 갈증이 깊어진 데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채널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유통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모든 문화의 지향점은 다양성”이라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기사에서 편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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