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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8월의 헬로루키, 음악과의 대화 - 조길상
    2011 헬로루키/Rookie 2011. 7. 26. 10:00




    <EBS스페이스공감 수상팀 공연> 무대에 오르기 전 8월의 헬로루키 <조길상>, <슈퍼8비트>를 만났다. 먼저 포크 가수 조길상을 만나 합주실부터 공감 녹화까지의 자취를 쫓아봤다. 회사 생활과 음악 활동을 병행하는 쉽지 않은 과정에서 찾아온 감격적인 헬로루키 수상! 조길상은 헬로루키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과 음악으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음악에 말을 걸어보자. 


    조길상 | 세션 - 김완형(기타/코러스), 전호영(퍼커션/코러스)

    헬로루키 팬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 팬 분들을 만나면 반가운 기분이 먼저 들어요. 저는 회사 생활도 하고, 동아리 활동, 밴드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꿈꿔왔던 음악의 길을 접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2006년부터 음악에 매진을 했고요. 5년 정도 지나서 헬로루키가 되었는데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켜봐주시면 열심히 음악 활동을 하겠습니다.


    록커로 음악을 시작하신 것 같은데요.

    - 고등학교 때 밴드를 했었고요. 록만이 내가 갈 길이라고 여기다가,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마주치는 지점을 찾아서 돌아돌아 포크를 하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도 록을 좋아해요. 정규앨범 나오고 단독공연을 하게 되면 록 음악도 제 스타일로 만들어서 공연에 넣어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EBS스페이스공감 녹화 전날 합정동에 위치한 합주실에 모여 밤늦도록 연습!


    좋아하는 록 음악은 무엇이었나요?


    - 퀸부터 시작했어요.「웸블리 라이브」 테이프를 늘어질 때까지 들었고요. 중고등학교 때 교회를 다녔는데, 메탈리카 「킬 엠 올」 초창기 앨범을 소개받았어요. 쿵닥쿵닥 소리밖에 안들려서 테이프를 반납하고 레코드샵에서 우리나라 테이프로 바꿔서 들었죠. 나중에 <메탈리카>의 엔터 샌드맨이 수록되어 있는 「블랙 앨범」을 듣고, 퀸도 락이고 이것도 락이구나. <건즈 앤 로지스>나 <스키드 로우>에서 얼터너티브로 넘어와 <너바나>가 평정을 했잖아요. 그런 록의 흐름을 계속 좇았던 것 같아요.


    왼쪽부터 퀸, 메탈리카, 건즈 앤 로지스, 스키드로우, 너바나의 대표 앨범들


    추구하는 음악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 김광석 얘기로 풀어볼게요. 포크를 하면서 김광석을 닮았다는 얘기를 듣게 되더라고요. 친구들이 "네가 김광석 노래를 부르면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는 얘기였어요. 예전에는 칭찬이었는데 어느 순간 부담이 되고 그늘이 되더라고요. 벗어나고 싶어서 김광석 노래를 커버하지 않았고, 「다시 부르기 2집」을 일부러 듣지도 않았어요. 그런 시절이 있었죠. EP 앨범을 만들면서 그런 느낌을 배제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정규앨범에서는 따라하기가 아니라 제 안에 있는 김광석의 감수성 그리고 동물원의 김창기가 만든 노래들이 가지고 있는 포크, 노랫말, 기타 소리가 주는 매력을 많이 살려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악과 그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 김광석 「다시 부르기 2집」 앨범과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 앨범을 좋아해요. 정점에 있었을 때, 또 정점이 찾아오겠지만, 편곡이나 장필순의 목소리나 곡 자체나 그런 것들이 완벽한 앨범인 것 같아요. 좋아하고, 또 추천하고 싶습니다.


    장필순 5집「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좌),  김광석 「다시 부르기 2집」(우)


    뮤지션으로서 팬들에게 어떤 말를 듣고 싶은가요?

    - 노래가 일방향이잖아요. 일 대 일 대화는 아니더라도 듣는 사람들에게 내 얘기를 하고 싶고, 듣는 사람들이 저에게 얘기를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어요.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로 혼자 공연을 하시나요?

    - 혼자 공연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헬로루키 오디션 때도 사운드를 두텁게 해야 심사위원들이나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죠. 하지만 저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을 듯 싶었어요. 그래서 정면승부로 기타 들고 혼자 나갔던 거죠. EBS스페이스공감 공연에서는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완형, 브라질 유학까지 다녀온  전호영 퍼커션 친구들과 같이 합니다.




    <EBS스페이스공감> 8월의 헬로루키 수상팀 공연 리허설 중, 문득을 노래하고 있다. 방송은 8월 29일!



    곡 작업 어떻게 하고 있나요?

    - 그때 그때마다 다른데요. 멜로디를 먼저 쓰는 경우가 많아요. 어떤 노랫말이 어울리겠다 생각을 하고, 한 번에 쭉 써내려가기 보다는 생각을 모아서 분출시키듯이 가사를 쓰는 경우가 많아요. 이야기를 먼저 쓰는 경우도 있고요. 반반 정도인 것 같습니다.

    EBS스페이스공감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많이 하고 계신가요?
    오디션 때 심사위원이 평해주신 부분도 말씀해주세요.


    - 김현준 평론가님이 연주자들과 함께 하는 걸 듣고 싶었는데, 혼자 나와서 당황했다가 「괜찮아!」를 부르는 걸 보고서 납득이 갔다는 말씀을 해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포크라는 장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만큼 사운드를 두텁게 하자는 취지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긴장이 많이 되는데, 정작 무대에 오르면 긴장이 풀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소풍갈 때 전날 새운동화 살 때가 재밌고, 기차 타고 갈 때가 즐겁듯이, 그렇게 준비하는 과정도 즐기고 있습니다. 오디션 때도 즐겁게 하자라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공연 자체를 즐겨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BS스페이스공감 무대에서 부를 곡 중에 헬로루키 블로그 방문자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곡과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 역시 「문득」과 「괜찮아!」를 굉장히 아끼고 있어요. 네러티브가 있는 곡들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지 못한 것 같아요.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앨범 발매와 앞으로 활동 계획을 알려주세요.

    - 어느 순간 곡이 만들어지는 시점이 있더라고요. 제가 생각했던 취지와 맞물리는 앨범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단계 발전하는 앨범이 돼야겠죠. 꿈에는 단계가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 목표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거였고, 두 번째는 제 노래를 부르는 거였고, 세 번째는 앨범을 만드는 것, 그 다음은 정규앨범 만들기였어요. 이제는 이달의 헬로루키가 돼서 방송 출연을 하게 됐고요. 꿈 리스트가 있었는데요. 거기에 펜타포트도 적어놓았거든요. 헬로루키 혜택으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출연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노력하면 언젠가는 이뤄지는구나 싶더라고요. 가을에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게 목표였어요. 헬로루키가 됐으니까. 정규앨범 홍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 힘을 모아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조길상을 만나는 방법 

    싸이클럽 http://club.cyworld.com/jogil
    트위터 http://twitter.com/jogilsang


    "뛰어난 작곡과 작사로 이루어진 조길상의 곡들은 대번에 듣는 이를 몰입시켰다. 개성 있는 노래 실력이 스타일의 한계까지 훌쩍 뛰어넘게 했다"는 심사평을 받은 조길상은 7월 22일 <EBS스페이스공감> 무대에 올랐다. 유쾌한, 또는 삶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담긴 조길상의 음악을 들어보자. 방송은 8월 29일로 예정되어 있다. 

    ▶ 8월의 헬로루키 슈퍼8비트 인터뷰 바로가기
EBS 𖤐 HELLO ROOK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