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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강렬함으로 뭉친 부산의 용맹한 호랑이 - 과매기
    2011 헬로루키/Rookie 2011. 9. 28. 09:36

     


    9월 29일에 열릴 10월의 헬로루키 수상팀 공연 전에 미리 10월의 헬로루키인 <과매기>를 만나보았다. 오랫동안 지역씬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보여주었던 과매기의 헬로루키 수상은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관록의 힘을 보여주었다는 심사평처럼 그들은 부산의 힘을 보여주었다. 그 특이한 이름만큼이나 개성 있고 강한 음악을 선보이는 <과매기>와의 인터뷰를 함께 해보자.


    헬로루키 팬 여러분들께 인사 한마디 부탁드릴께요.

    안녕하세요. 부산의 용맹한 호랑이 <과매기>입니다. 크아앙!


    지난 공개 오디션에서 이야기해 준 팀 이름의 뜻

    - <과매기>라는 팀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

    <과매기>라는 이름은 사실 한문이에요. 창 ’과’, 어두울 ‘매’, 기약할 ‘기’. '어두운 곳에서 전쟁을 준비한다'라는 뜻입니다. 사실 부산 지역씬이 그렇게 주목 받지는 못해요. 그래서 그런 환경적인 것들을 이름으로 표현했습니다. 전쟁은 저희가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섯 분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저(승환)와 민호는 20살 때부터 같은 밴드를 하면서 알고 있던 사이에요. 민호가 ‘Hell This Time’이라는 밴드로 활동 하다 입대를 하게 되고 제가 민호의 후임주자로 들어왔죠. 그 후 민호가 전역하여 저와 ‘Dextro Delta 9’이라는 밴드를 했고 그 인연이 <과매기>까지 이어졌죠. 진수는 ‘Hell This Time’ 시절 청주 공연에서 만난 사이입니다. 그 당시 진수는 대전에 살고 있었는데 진수가 부산으로 이사 오게 되어 그때의 인연으로 밴드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원우는 진주에서 ‘Loco’라는 밴드로 활동을 했어요. 학업의 문제로 부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고 밴드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과매기>의 원래 드럼 치던 친구가 일 때문에 탈퇴하게 되어 평소 눈 여겨 보던 민호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흔쾌히 승낙하여 합류하게 됐습니다. 다른 친구보다 성욱이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생각했었는데 참 재미있고 긍정적인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친해지기까지 2년 걸렸죠. 하하


    '과매기가 추구하는 음악은 이것이다!'를 표현해주신다면?

    메탈성향이 강한 하드코어 또는 하드코어 성향이 강한 메탈음악이라고 할 수 있어요. 멤버들이 90년대 Thrash 메탈을 매우 좋아합니다. 또 지역적 특색이라 생각하는데 부산이 바다를 끼고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터프합니다. 그런 성향이 음악에 좀 녹아있죠. 하하

                                       Slayer                                                                       Sepulture

    헬로루키 팬 분들께 소개해주고 싶은 헤비메탈 그룹과 곡이 있나요?

    'Slayer', 'Sepultura'와 같은 명장들의 음악을 꼭 들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습니다. 특히나 'Slayer'의 <Angel of Death> 는 필청!


    EBS스페이스공감 무대에서 부를 곡 중에 헬로루키 블로그 방문자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곡과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Standing On The Straight Line’입니다. 곡 구성이 이런 익스트림 뮤직을 처음 접해보는 분들도 부담이 적을 것 같고요. 음악적으로 과도기를 한번 거처 나온 곡이라 애착이 갑니다.




    부산/경상도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신다고 들었는데 서울과 부산 관객들의 차이점이 있나요?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음악으로 소통하고 음악으로 하나되는 모습은 똑같습니다' 라고 하면 너무 뻔한 대답 같은데.. 하지만 사실입니다. 공연을 즐기는 마음, 어느 정도의 동질감과 형제애로 밴드를 바라보는 시선, 모든 것들이 닮았어요.


    헤비메탈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말랑말랑한 음악이 트랜드이긴 하죠. 많은 사람들의 사랑도 받고 있고요. 하지만 그 사람들이 딱히 메탈음악을 싫어해서 안 듣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메탈음악을 접해볼 기회가 없어서, 잘 몰라서 어색해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연이 많이 생기면 좋을 것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뮤지션을 보러 왔다가 우연찮게 메탈음악을 듣고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공연이요. 그런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과매기만의 헤비메탈은 이런 것이다. 하는 것이 있나요?

    사실 우리는 변종입니다. 괴짜 이기도 하죠. 장르의 특성이 확연하게 나오는 팀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게 매력이라 생각해요. 과매기 만의 색깔! 잡종 같지만 그 특유의 매력! 그것이 과매기만의 헤비메탈이라고 생각합니다.


    과매기에게 헤비메탈이란?

    생명에너지를 충전해주는 충전기 같은 것.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세요.

    늘 하던 대로 지역씬의 호스트 밴드로서 다양한 공연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특히나 부산/경남과 수도권지역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내년 봄부터 2집 작업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때까지 최대한 많은 라이브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과매기>와의 인터뷰는 즐거웠다. 부산에서 올라온 사나이들답게 걸쭉한 부산사투리를 사용했다. 그러다 사투리를 쓰지 않으려고 하는 그 억양이 더 웃겨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과매기는 강렬한 음악을 하는 사람들답지 않게 부드럽고 따뜻했다. 노래만 들으면 터프하고 강한 이미지가 연상되는데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았다. 공개오디션에서 본 그 파워풀하고 강렬한 사운드를 곧 다시 들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이미 몸이 들썩였다. 지역씬에서 성장한 밴드답게 지역씬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들은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뮤지션이었다.

    <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 <과매기>의 무대는 오는 29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펼쳐진다. 그리고 그 공연은 10월 31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EBS 𖤐 HELLO ROOK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