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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키스타] 과거와 미래가 혼합된 뿅뿅사운드를 말한다 - 고고스타
    2011 헬로루키/Story 2011. 9. 21. 09:39



    2008년의 헬로루키는 뜨거웠다. 2008년 헬로루키 대상에 빛나는 국카스텐, 특별상에는 한음파 그리고 인기상에는 장기하와 얼굴들이 있다. 그 가운데 고고스타도 2008년 8월의 헬로루키였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고고스타는 2007년 12월 결성 후 다수의 싱글과 정규 1집 앨범에서 보여준 일명 ‘뿅뿅사운드’라 불리는 특색 있는 사운드로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 특히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지닌 대중성은 한정되었던 인디 청중의 범위를 넓혔다. 얼마 전 정규 2집을 발매했고 17일에는 앨범발매 단독공연도 마쳤다. 그들의 활동은 이제 시작이다.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뿅뿅사운드. 우리는 고고스타!

    고고스타(Go Go Star)는 디스코 록 밴드다. 깜찍한 외모로 파워풀한 리듬을 연주하는 베이시스트 김선아, 가려진 얼굴 뒤로 전자음을 가득 쏟아내는 FX 이연석, 가장 나중에 합류했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강력한 리듬을 뽐내는 드러머 알리, 다이빙 선수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독특한 댄스와 보컬로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하는 이태선이 하나로 어우러져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준다.

    ‘럭스’의 전 베이시스트 이태선을 주축으로 학교후배였던 이연석, 다른 팀에서 활동을 하던 김선아를 영입하여 밴드를 결성했다. 일반적인 록 밴드에서 가장 중요한 리드기타 없이 FX(전자소리를 내는 악기. 턴테이블, 건반 악기를 말한다)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상당히 독특한 밴드 구성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렉트로닉하면서도 복고스러운 느낌이 강한 댄스 비트를 고고스타의 음악적인 특징으로 보여준다.


    이태선(보컬), 김선아(베이스), 알리(드럼), 이연석(FX)


    고고스타는 80년대의 트랜드인 디스코 음악의 신디사이저 사운드를 현대식으로 재구성했다. 그렇게 탄생한 고고스타만의 ‘뿅뿅사운드’는 비교할 수 없는 유니크한 음악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다. 끝없이 신나기만 하던 디스코와는 다르게 고고스타의 음악은 웃음 뒤 감춰진 삐에로의 눈물과 같은 슬픔이 접목되어 있다. 또한 전염성이 강한 멜로디와 온몸을 휘감는 댄스리듬, 컬러풀하고 개성 넘치는 비주얼, 숨쉴 틈조차 없는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로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중독적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고고스타는 2008년 7월 발매된 싱글<GOGO PARTY!>로 시작하여 2009년 4월의 정규 1집 <Last Show>와 2010년 2월에 발매된 싱글<성난 인형극>, 그리고 한달 전 정규 2집<Black Comedy>를 발매했다. 음악을 통해 고고스타는 한국 펑크 록의 새로운 진화형, 록음악과 디스코의 절묘한 조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트랜드를 쫓지 않으면서도 독창적인 음악스타일로 그들만의 음악세계를 창조해내며 항상 발전하는 퍼포먼스로 늘 변화하는 현재진행형에 있다.



    고고스타가 헬로루키로 선정된 것은 2008 8월이었다. 그리고 그해 연말 결선까지 오르는 등 그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후 고고스타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쌈지사운드페스티벌, 동두천 락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개성을 각인시켰다.



    2009년 6월 EBS 스페이스 공감 공연

    최근 한국 인디 신의 커다란 경향 중 하나가 펑크로 시작했던 밴드들이 다양한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70년대의 영국 펑크 신이 80년대 초가 되면서 뉴웨이브나 포스트 펑크 신으로 분화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한국 펑크 신도 분명 발전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4인조 밴드 고고스타가 대중음악 그것도 록에 있어서 음악을 펑크로 시작한다는 건 다양한 상상력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펑크의 분화 혹은 진화를 잘 보여주는 팀이다.                                                     

    심사위원 / 김작가 (음악 평론가)




    │슬픔을 간직한 삐에로, <Black Comedy>로 돌아오다!

    그리고 얼마 전 고고스타가 정규 2집 앨범을 발매했다. 고고스타의 정규2집은 어두운 이미지에 웃음코드를 접목시킨 한편의 블랙코미디 영화 같은 앨범이다. 이전 싱글 앨범 <성난 인형극>이 삐에로의 익살스런 웃음 뒤에 숨겨진 슬픔을 표현한 곡들로 채워져 있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차갑고 때로는 잔인한 세상을 고고스타만의 유쾌함으로 재해석한 곡들로 채워져 있다. 신나는 디스코 리듬 뒤에 씁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묘한 매력을 가진 앨범이다. 이는 마치 어두운 가사와 신나는 리듬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고고스타의 음악스타일과도 많이 닮아 있다.



    또한 이번 앨범 전체 프로듀싱 작업을 고고스타멤버들이 직접 했다. 전문 프로듀서의 손을 거쳐야만 완성도 높은 음반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번 앨범은 7개월 동안 작사, 작곡에서부터 레코딩, 비주얼 디렉팅에 이르기까지의 전 프로듀싱 작업까지 고고스타의 손길이 하나하나 담겨 있다. 그렇기에 더욱 고고스타스러운 색깔의 완성도 있는 음반이 탄생했다. 이들은 기존 앨범의 한계점인 단조로운 사운드를 다양한 효과음을 활용해 더욱 풍성하게 보완하며 세련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고고스타의 트레이드 마크 뿅뿅사운드와 신나는 리듬의 곡들 이외에도 익살스러움을 전부 배제한 ‘악몽’, 몽환적이고 감성을 자극하는 ‘회전목마’ 같은 스타일의 곡들로 풍성한 앨범을 만들었다.


    Black Comedy[정규 2집] / 고고스타


    1. 태양의 인트로 
    2. 조커앤디스코 
    3. 서울의 달
    4. 쇼윈도 
    5. 회전목마
    6. 블랙코미디
    7. 소행성 B-612
    8. Dr. Hook
    9. 미운오리덕C
    10. 성난인형극
    11. 악몽
    12. 엔딩





    정규 2집 타이틀 <쇼윈도> 뮤직비디오



    공식사이트  http://www.gogostar.co.kr/


    고고스타의 음악은 겉모습에서 보여지는 화려함이 전부가 아니다. 그들의 가사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아픔을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누구도 뿅뿅거리기만 하는 음악이라고 함부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겉치레 따위 없이 그저 즐기는 ‘광대’의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 서고 싶다는 정말 제대로 놀 줄 아는 고고스타의 모습을 앞으로도 기대한다.


EBS 𖤐 HELLO ROOK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