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홍대 V-HALL에서 열린 11월의 헬로루키 오디션. 앞선 현장스케치에서는
11월의 헬로루키 <페이션츠>, <일렉트릭 바이저>,<니케아>를 만나보았다. 이번에는 개성있는 무대를 보여준
<김경은>, <소란>, <새>를 만나보자.
<김경은>은 인디 신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뮤즈다. ‘기타를 든, 책 숲 속의 싱어송라이터’ 바로 그녀의
이야기이다. 책을 노래하는 곡들로만 하나의 앨범을 완성하는 최초의 장르음악적 시도, 리터팝(Literature Pop)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은 김경은의 미니 앨범 '책으로 만든 노래'가 처음일 것이다. 그녀에게 책은 그저 책일 뿐이 아니다. 가슴을 뛰게
만드는 멜로디가 되고 리듬이 되고 화성이 되는 마법의 영감이다. 이 앨범은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촉촉한 감성으로 채워진 서재가
되어 그대의 가을을 더 충만하게 채워 줄 것이다.
11월의 헬로루키 공개오디션 참가 곡명 -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엄마를 부탁해
11월의 헬로루키 오프닝은 김경은이 장식했다. 첫 번째 무대라 떨릴 만도 한데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강인함이 느껴졌다. 리터 팝이라는 장르를 모르더라도 그녀의 노래는 한편의 독후감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김영랑시인의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를 음악으로 만든 곡을 부른 후에는 리터 팝의 의미와 다음 곡의 설명까지 덧붙여주었다.
그녀가 리터 팝과 인연을 맺은 것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문학노래 공모전에서 장원을 수상하면서부터라고 했다. 그녀의 청아한 목소리에서 나오는 가사는 내가 책을 읽고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소란>은 2009년 가을에 결성된 모던락 밴드이다. 탄탄한 곡과 연주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듣기 좋은, 마음으로
기억되는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밴드 이름과는 달리 소란스럽지 않은 따스하고 편안한 노래를 들려주며,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도
공연에서 유쾌함을 선사한다. 소란은 `좋은 음악은 결국 알아본다` 라는 단순한 믿음과 배짱으로 듣기 쉬우면서도 마음으로 기억되는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공식사이트 -
http://club.cyworld.com/bandsoran
11월의 헬로루키 공개오디션 참가 곡명 - 가을목이 / 그때는 왜 몰랐을까
소란의 무대는 유쾌했다. 박수도 치고 코러스도 같이 부르며 관객들과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 곡이 끝나고 소란의 소개가 이어졌다. 2009년 가을쯤에 결성되어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며 보컬의 유머러스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자신들의 자작곡이 20곡 정도가 되었다고 정규앨범을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끝나고 두 번째 곡이 이어졌다. 소란은 서로의 눈을 보며 호흡을 맞췄다. 연주가 끝날 때까지 보컬의 힘찬 목소리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듣기 편하지만 탄탄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처럼 그들의 음악은 듣기 편하며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음악이었다.
<새(Sae)>는 싱어송라이터 김민지와 전자기타를 연주하는 이현의로 구성된 듀오 밴드이다. 김민지는 제20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오늘은 어떤가요'라는 곡으로 작사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현의는 밴드 'lovely X'로 디지털싱글을 두 장
발표한 바있다. 자유로운 사운드로 솔직한 음악을 하고싶다는 밴드, 새!
싸이클럽
http://www.cyworld.com/bandsae
마이스페이스
http://www.myspace.com/bandsae
11월의 헬로루키 공개오디션 참가 곡명 - Hello / O-Hey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 기타의 조화, 남자와 여자의 듀엣. 새를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이었다. 처음은 김민지의 노래로 시작되었다. 그녀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모든 관객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이현의의 화음으로 곡을 완성시켰다. 잔잔하지만 임팩트있는 노래는 관객들이 따라 부를 수 있게 할 만큼 중독성이 있었다. 첫 번째 노래가 끝나고 곡 소개를 해주었다. 첫 번째 곡은 'Hello' 헬로루키에 도전했으니 'Hello'를 부른다는 이현의의 말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다. 두 번째 곡 ‘O-Hey’는 사랑과 오해와 이해에 대한 노래라는 설명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새는 잔잔함 속에 스며들어있는 보컬의 목소리와 듀오의 호흡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2011년 마지막 헬로루키 오디션은 아쉬움을 남기며 끝났다. 마지막 오디션이라 그런지 후보들 모두 각자의 뚜렷한 개성과 탄탄한 음악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이번년도 헬로루키는 모두 끝났지만 내년 헬로루키를 기대해본다!
남은 4팀 <데빌이소마르코>, <용범밴드>, <지알로>, <쏘케이>의 현장스케치#3 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