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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꿈처럼 몽환적인 노래에 빠져들다 -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
    2011 헬로루키/Rookie 2011. 9. 27. 09:12


     

    9월 29일에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10월 헬로루키 수상팀 공연이 열린다.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은 슈게이징팝이라는 장르로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음원점수를 받았다. 그들의 몽환적인 음악이야기, 웃음짓게 만드는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공연을 보기전에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과의 인터뷰 먼저 만나보자.


    헬로루키 팬 여러분들께 인사 한마디 부탁드릴께요.

    안녕하세요.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걸 입니다. 많은 관심으로 헬로루키가 된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공개 오디션 현장에서 답변해준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 밴드 명의 뜻

    -팀 명이 특이한데 어떻게 지으신 건가요?


    저희 밴드이름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은 제(보컬)가 꿈에서 한 말이고요. 꿈에 카메라를 안 가져가서 꿈에 보인 그 장면을 보고 ‘아 카메라를 가져올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꿈이라면 그냥 꿈을 꾸면 될 것이지 왜 카메라 생각을 했을까’하는 후회에서부터 나온 이름입니다.


    다섯 분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저(박연)와 기경서(베이스)는 서울대학교 '축제하는 사람들'이란 동아리에서 같이 활동했었어요. 저희는 매 학기 학교 내 밴드들의 경연을 기획하는데, 재훈(어쿠스틱 기타)과 미장(일렉기타), 경행(드럼)은 각기 서로 다른 밴드로 경연에 참가했었어요. 그러다가 2009년 여름에 재훈오빠의 제안으로 미장오빠, 그리고 제가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이라는 밴드>를 시작하였고, 이후 경행과 경서가 차례로 합류했어요. 


    연습실에서, 편하게 바닥에 앉아서 소리를 맞춰보기도 한다.



    서로의 첫인상은 어떠셨어요?

    재훈 : 그것이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았지만 연이는 본인만의 아우라가 있었어요. 하고싶은 건 꼭 해보려는 그런 인상이었어요. 경행은 공부 잘 할 것 같은 무뚝뚝한 공대생 이미지였고, 미장은 어른스러운 느낌이었어요. 경서의 첫인상은 음악과 술을 무척 좋아하고 자기 멋에 사는 사람 같았습니다.

    경서 : 형은 놀고 싶어하는 고학번 같았어!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은 이것이다를 표현해주신다면?

    형식적으로는 새롭고, 감각적으로 위험하며, 대중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음악. 조금 어렵죠? 한마디로 새롭지만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네' 일명 '속옷밴드'



    좋아하는 밴드(앨범)가 있나요? 있다면 그 이유를 말해주세요.

    밴드 전체적으로는 '속옷밴드' 를 좋아해요. 그렇지만 멤버 개개인마다는 성향이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들어, 경서(베이스)는 사이키델릭한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고, 박연은 ‘Pixies’ 같은 음악을 좋아하고 미장은 ‘Radiohead’, 경행은 ‘X-japan’이나 ‘Dream theater’를 좋아합니다. 저(재훈)는 90년대 그런지를 좋아해요. 


    EBS스페이스공감 무대에서 부를 곡 중에 헬로루키 블로그 방문자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곡은?

    첫 곡 '비상구' 인데요. 현 시점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아 들어가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그룹명처럼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 생각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한 분씩 답변 해주세요.

    박연 : 이건 실제 경험에서 나온 제목이에요. 전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이라고 왜 생각했는지 모르겠어서 팀 명을그렇게 지었거든요.
    경행 : 꿈을 꿀 때마다 항상 생각합니다.
    재훈 : 좋아하던 사람과 꿈속에서 만났을 때 생각해봤습니다. 
    미장 :  이상형에 가까운 예쁜 여자를 만났을 때요!
    경서 :  딱히 그런 적은 없어요. 근데 이상한 꿈은 자주 꿉니다. 


    9월 5일에 열린 헬로루키 공개오디션에서의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



    10월의 헬로루키로 호명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수상을 하고 내려와서 멤버들 모두 "벌써 될 줄은 몰랐다"고 이야기 했어요. 지난 두 달간 합주실에서 녹음한 데모를 냈을 뿐이어서, 당황하면서도 사실 좋은 건 숨길 수 없었죠. 멤버 모두 평소에 소리를 잘 지르지 않는 편인데, 이날은 모두 소리지르고 굉장히 신났었죠.  


    심사위원님께서는 무슨 말씀을 해주셨나요?

    음원에서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하셨어요. 다만 라이브에서는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며 기타가 좀 더 실험적이어도 좋겠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보컬은 조금 더 적극적이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심사위원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채워야 할 부분들은 집중적으로 연습했습니다. 




    혹시 각자만의 특이한 버릇이 있다면? 

    박연 : 저는 과거에 목에 카메라를 걸고 공연한 적이 있었는데, 무거워서 한번하고 안했어요. 하하. 그리고 또 멤버들이 과거에 저한테 오다리라고 놀리곤 했었어요. 그리고 또.. 저는 꼭 식사할 때 다른 사람의 메뉴에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이런것도 버릇이라고 할 수 있나요?
    경서 : 저는 리허설때 종종 이상한 연주 같은 걸 해요. 영구 노래 같은 것이요. 가끔 연이가 그것 때문에 집중을 망쳐서 화를 내기도 해요.
    경행 : 저는 연습실에서 모두의 귀청을 나가버리게 할 만큼 정말 세게 드럼을 지는게 버릇이에요. 쉬는 시간엔 더 세게 칩니다. 하하
    미장 : 저는 보통 술을 마시고 공연해야 만족스러운 공연을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재훈 : 공연 중 감정이 폭발하여 기타줄을 끊어먹는 버릇이 있어요. 최근 5회 연속 공연 중에 기타줄을 끊었습니다..   


    음악 할 때 이것만은 꼭 지킨다. 하는 철칙 같은 것 있으신가요?

    멤버 개개인의 철칙은 각각 다른데요. 밴드의 철칙이 있다면 ‘한 사람에 의해 이끌어나가지 않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토론한다.’ 입니다. 저희는 민주적 밴드입니다 하하  


    꿈카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트위터, 홈페이지, 등등)

     twitter 재훈 @kumka_huni , 미장 @mijang , 경행 @noprox , 경서 @mondaystar  
     facebook  http://facebook.com/kumca


    3주 만에 다시 만난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은 헬로루키에 선정되고 난 후의 기쁨에서 아직 덜 빠져 나온 듯 보였다. 헬로루키 이야기를 할 때마다 온 얼굴이 웃음으로 가득 찼다. 29일에 있을 수상 팀 공연 때문에 약간 긴장한 모습도 보였고 설레는 모습도 보였다. 인터뷰 내내 친구처럼 수다를 떨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29일에 열릴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의 멋진 공연을 기대해본다.

    공연은 10월 31일 방송될 예정이다.




     

EBS 𖤐 HELLO ROOK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