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음악으로 증명하라!

 2015 올해의 헬로루키 

2015년 11월 14일 (토) 6시
@악스코리아




  헬로루키[hélourúki] 

 참신한 음악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일 신인 뮤지션을 이르는 말 


[경연팀] 보이즈 인 더 키친, 얼스바운드, 에이퍼즈, 전범선과 양반들, DTSQ, 57
[축하무대] 함춘호&장필순, 국카스텐, 칵스x솔루션스, 크랜필드  [MC] 이승환, 최희

 




지난 14일, 광진구 악스홀에는 한국 인디음악 축제의 장이 열렸다. 바로 <2015 올해의 헬로루키>(이하 헬로루키) 결선이 이곳에서 펼쳐졌다. 매년 ‘참신하고 뛰어난 음악성을 가진 신인 뮤지션을 발굴’하는 헬로루키는 한국 인디음악 씬의 새로운 실험이 펼쳐지는 곳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새로움을 추구한다 해서 이곳을 찾는 관객들이 젊은 층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교복을 입은 어린 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중·장년층, 그리고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까지 헬로루키를 찾은 관객들은 다양했다.




  LED판에 작게 보이는 “오직 음악으로 증명하라”는 바로 <2015 올해의 헬로루키> 캐치프레이즈다.



음악 페스티벌에서처럼 팔찌를 차고서 공연장과 마주한 그 날의 관객들은 깜짝 놀랐을 것이다.

바로 헬로루키 무대 세트 때문이다. 3개의 동그란 LED판에서 형형색색 나타나는 비주얼 아트는 공연을 보는 이로 하여금 귀뿐만 아니라 눈까지 즐겁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이 비주얼아트는 공연이 시작되면서 뮤지션과 노래의 분위기에 맞춰 꾸며져 음악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축하공연1 크랜필드

파랗네



헬로루키의 시작을 알린건 바로 작년 헬로루키 대상에 빛나는 크랜필드다. “파랗네” 도입부의 뿅뿅거리는 소리는 관객들의 설렘을 고조시키기에 탁월한 선곡이었다. 역시 헬로루키 대상을 탈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들은 이미 헬로루키를 넘어 슈퍼루키로 진화하고 있다.





  올해의 헬로루키 MC, 이승환&최희



크랜필드의 무대 후 등장한 헬로루키 엠씨는 바로 이승환최희다. 대한민국 뮤지션의 워너비인 이승환과 이제 막 인디음악에 입문한 최희의 케미는 훌륭했다. 이승환은 올해로 5년차 헬로루키 MC를 맡았다. 총 9회의 헬로루키의 절반은 그와 함께 한 셈이다. 앞으로도 이승환 엠씨와 함께하는 헬로루키가 더 오래 가길 바라는 건 나뿐만이 아닐 거다.
엠씨 이승환의 모습은 일 년에 한번 헬로루키 결선에서만 만날 수 있다. 특별히 올해는 두 번 엠씨를 맡았다고 하는데 그 하나는 올 7월에 방영했던 <EBS 스페이스 공감> “인디 20, 결정적 순간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헬로루키, 그것이 알고싶다


무 대 이외에 헬로루키 공연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영상’이다. 헬로루키 후보들이 직접 시놉시스를 구상해 제작한 스팟영상외에도 제작진들이 마련한 영상들이 있었는데 그 첫 번째는 이름하야 ‘헬로루키, 그것이 알고싶다’ 편이다. 동명의 프로그램의 유행어 ‘그런데 말입니다’ 말투를 완벽하게 재현한 소란의 고영배가 헬로루키와 관련된 의혹(?)들을 재밌게 풀어준다. 방송을 통해 꼭 확인하시길!





후보1 DTSQ 

Bad Vibes / Beach (원곡: Bitch)


헬로루키 첫 번째는 바로 DTSQ다. DTSQ의 자유분방함과 유쾌함은 공연 전 스팟영상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시놉 회의 장소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멤버를 위해 작가님이 특별히 고양이 카페로 잡았다. (인터뷰에서 한 멤버가 자긴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고 한 건 함정ㅋㅋㅋㅋ)

영화 <테이큰>을 모티브로 추격적은 담은 스팟영상 후에 시작된 그들의 음악은 에너제틱(Energetic)했다! 한 낮에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위를 연상시키는 열광적인 무대였다.



후보2 에이퍼즈 

Rescue Me / Scene#1


바로 이어진 에이퍼즈(A-Fuzz)의 무대. 영화 <위플래쉬>를 모티브로 펑크에 대한 자신들만의 철학을 보여준 스팟영상이 인상적이었다.

펑 크(Funk)라는 장르는 사실 일반 대중에게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에서 그들이 들려준 음악은 보컬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듣고 싶게 만드는 소구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었다. ‘오직 음악으로 증명하라’란 헬로루키의 슬로건은 바로 이 팀에게 가장 부합하지 않았나하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밴드가 들려주는 섬세한 감성은 듣는 이로 하여금 ‘일상에 대한 공감’이라는 그들의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했다.



  체크무늬 정장을 멋지게 입은 솔루션스 박솔과 파란머리가 돋보이는 칵스의 이현송.



축하공연2 칵스X솔루션스 
12:00 / Otherside


요즘 인디 씬에서 가장 핫한 밴드! 바로 솔루션스와 칵스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다.

마치 ‘폭주’하듯이 관객과 함께 호흡한 무대는 정말 신났다. “12:00”에서 ‘열두시가 되면 은 문을 닫는다.’에

이어서 “otherside"에서 ‘1, 2, 3, 4, 5, 6, 7, days' 부분은 같이 떼창을 부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들썩였다.



후보3 얼스바운드 

국화 / My Knee gee jam


비 주얼에서부터 그들의 음악까지 얼스바운드는 수컷, 그 자체였다. 묵직하고 진지한 음악성을 추구하는 그들의 음악에서 수컷의 진한 향기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국화’라는 노래 후에 전날 있었던 파리 사태에 대해 언급하며 희생자들의 아픔에 함께 공감했다. 거칠고 뜨거운 록의 잔향이 아직도 생생히 느껴진다.




후보4 57 
U&I / Cold face


최 근 ‘half&half 프로젝트’로 서로 다른 나라에 사는 커플이 전화를 통해 위치조절하며 반씩 사진을 찍어 이어붙인 사진이 화제가 되었다. 57의 스팟영상은 이를 모티브로 ‘2people 1way’라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두 명만으로 이루어진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자아내는 어둡고 격렬한 개러지 사운드의 깊이는 무대를 꽉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축하공연3 함춘호&장필순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 TV, 돼지, 벌레


헬 로루키는 앞으로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갈 신인들을 발굴하는 프로젝트이지만, 그들의 음악적 토양은 선배뮤지션들의 음악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승환이 “노래는 하면 할수록 늘어난다”라고 말했듯이 음악을 오래하는 뮤지션들은 그 자체로 존중받을만 하다.

장 필순과 함춘호의 무대가 바로 그런 무대였다. 이날 결선무대의 심사위원장에서 기타리스트로 깜짝 변신한 함춘호와 농염하고 깊은 보컬을 선사한 장필순의 합연은 관객들을 가을의 한 가운데로 이끌어 주었다. 특히 “난 항상 혼자 있어요”란 노래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주었다. 마음이 따뜻해진 고마운 공연이었다.





후보5 전범선과 양반들  

아래로부터의 혁명 / 불놀이야


일 명 ‘양반Rock'을 창시한 자. ‘양반’이란 단어 선택에서 느껴지는 한국적 흥취는 그들의 음악 제목과 가사로 이어지는 음악성에 그대로 투영된다. 다른 루키들과 다른 차별점이 있었다면 바로 북이란 악기를 사용한 것이다. 그렇기에 “아래로부터의 혁명”과 “불놀이야”에서 느낄 수 있는 한국적인 멋에서 (개인적으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피”라는 곡의 가락과 장단이 연상되었다. 특히  스탠딩이 아니였던 게 아쉬울 정도로 절로 들썩여졌던 무대였다.




후보6 보이즈 인 더 키친 
Bivo / the dancer
이 날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녀 팬들이 많았던 것 같은 보인키! 그들의 무대를 보니 그들이 왜 소녀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았다. 스팟영상은 보컬 전현근의 발음 논란을 인간극장 포맷으로 구성했는데 보는내내 빵빵 터질 정도로 재밌었다. “Bivo”와 “the dancer”는 개구쟁이같은 보인키의 매력을 보여주는데 충분한 선곡이었다. 이날 멤버들의 부모님이 직접 현장에 오셔서 응원을 해주다. 헬로루키 공식 중에 부모님이 오면 꼭 입상을 한다고 하는데 과연 결과는 어땠을지, 뒤에서 확인하자.






  인디 20주년 특집 합동무대
헬로루키 결선의 꽃! 바로 후보들끼리 합동무대다.

올해 인디 20주년을 기념해 합동무대의 주제는 선배 뮤지션들의 곡들로 루키들이 재구성했다.



얼스바운드 X 에이퍼즈 X 57
먼 저 첫 번째 무대는 얼스바운드, 에이퍼즈, 57의 콜라보레이션 무대였다. 삐삐밴드의 “딸기”라는 곡을 새로운 스타일로  편곡했다. LED 판에 가득 채워진 딸기 그림도 깜찍하고 귀여웠지만, 특히 공연 말미에 57의 보컬이 관객석으로 내려가  “좋아 좋아 좋아”를 외칠 때 같이 흥분됐다.





보이즈 인 더 키친 X 전범선과 양반들 X DTSQ
델 리스파이스의 “차우차우”와 글렌체크의 “60's Cardin”을 같이 편곡한 무대를 보여줬다. 요즘 유행어로 표현하자면 ‘넘나’  신나는 무대였다. 개인적으로 헬로루키 무대 통틀어서 가장 헬로루키다웠던, 신선하고 활기찬 무대였다. 타이거디스코(원래 “60's Cardin”란 노래는 타이거디스코를 중심으로 같이 춤을 추는 공연)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최고였다.






축하공연4 국카스텐

거울/꼬리


7년 전 헬로루키 대상팀에 빛나는 국카스텐! 사실 5년 전의 헬로루키 축하공연에서도 만났었는데 이렇게 또 보다니!!! 국텐의 무대에 대해 말이 필요합니까.






  시상식
그리고 대망의 시상식! 과연 <2015 올해의 헬로루키>의 수상팀은 누구일까!! 두구두구두구



심사위원 특별상 57 
차갑고 인상적인 음악을 선보인 57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축하합니다!!



심사위원 특별상 보이즈 인 더 키친

부모님을 모셔오면 입상한다는 헬로루키 공식은 통했나보다.

부모님이 정말 뿌듯해하셨을 듯! 축하합니다!




대상 에이퍼즈 

“오직 음악을 증명하라”라는 캐치프레이즈에서 이미 암시된 것일까.

이례적으로 보컬 없는 밴드가 헬로루키 대상을 거머쥐었다.

정말정말 축하합니다!





사 실 헬로루키에 있어서 수상의 의미는 없을 정도로, 그리고 루키라고 하기엔 이미 쟁쟁한 실력을 갖춘 밴드들이었어요! 헬로루키를 위해 준비한 모든분들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내년 <2016 올해의 헬로루키>에서 만나요!!!


EBS스페이스공감 서포터즈 김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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