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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키공연] '아시안체어샷'의 네이버 온스테이지 공연
    2013 헬로루키/루키 공감 2013. 10. 31. 18:55

    2013년 10월 24일 오후 여덟시.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아시안체어샷 * 모즈다이브 * 옐로우 몬스터즈 세 팀의 네이버 온스테이지 공연이 있었습니다. 아시안체어샷의 공연이라는 말에 헬로루키 서포터즈도 출동했는데요, 서포터즈가 관람한 아시안체어샷 공연 현장을 전해드릴게요 : D

     

     

    상상마당은 무대가 높고 특히 드럼이 더 높게 설치되어 있어서 맨 뒤에 서 있었던 저도 시야 제한 없이 무대를 잘 볼 수 있었어요. (사실 아체샷 멤버분들의 키가 큰 것도 한 몫 했답니다^^!!) 이 날 온스테이지 첫 순서였던 아시안체어샷 : D  멤버분들이 무대에 올라오자마자 환호가 대단했는데요, 평소에도 멘트는 적게 하고 곡을 더 들려주시는 아체샷 답게 이 날도 멘트 없이 네 곡을 연달아 이어서 들려주셨습니다. 

     

    소녀

    breed (Nirvana Cover)

    반지하제왕

    today

    첫 곡이 어떤 곡일지 궁금했는데, 곧바로 들리는 익숙한 기타리프 그리고 영원님의 미성으로 시작 되는 노래. 꿈에서 본 소녀의 모습을 모티브로 해서 쓰셨다는 곡 소녀!!  온 몸으로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들면서 곡에 빠져들기 시작했어요. 감각적인 기타 리프 뒤에 영원님의 미성으로 조용하게 시작했다가 곧바로 모든 악기를 힘차게 연주하는 절정 부분. 마무리 되는 듯 하는 조용함 속에서 다시 곡을 이어가는 기타 리프와 다시 전개되는 노래. 아시안체어샷의 노래를 음원으로 접할 때에도 치밀한 곡 구성에 반했는데, 라이브로 들으니깐 더욱 더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다만 노래 초반부에는 조명이 너무 파란색 한 가지로 고정되어 있는 것 같아서 그것만 아주 살짝 아쉬웠습니다^^;;

    희남님이 이펙터를 사용해서 곡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이어서 시작되는 몽환적인 사운드. 무슨 곡이지 하고 궁금했는데 곧바로 들려오는 익숙한 기타 리프. 너바나의 breed 였어요!! 원곡에는 없는 인트로를 덧붙여서 들려주셨는데, 인트로를 정말 '아체샷 다운 사운드'로 준비해 오셔서 인트로만 듣고는 이 곡이 너바나의 breed 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너바나의 원곡이 인트로 없이 곧바로 돌진하는 직설적이고 거친 매력이 있다면, 인트로를 갖춘 아시안체어샷의 breed는 보다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원곡에 없는 기타 솔로를 추가하신 듯 했어요. 희남님이 기타를 수직으로 들어올리고 솔로파트를 연주하는 모습은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ㅜ_ㅜ 탄탄한 드럼과 베이스를 바탕으로 현란한 기타 솜씨를 보여주셨어요. 너바나의 음악은 처음부터 끝까지 곡을 관통하는 파워코드가 매력이라고 그 동안 생각해 왔는데, 파워코드가 사라지니깐 정말 새로운 느낌. 보다 강약이 확실해진 느낌도 들고. 특히 인트로와 클로징은 정말 아체샷의 노래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커버곡 보다는 자작곡을 더 선호하는 취향인데, 이 날 아체샷의 breed는 너바나의 색깔보다 아체샷의 색이 짙어서 마음에  쏘옥 들었습니다+_+

    breed의 클로징에서 물 흐르듯이 이어지면서 시작된 곡은 반지하제왕. 반지하제왕과 today는 아시안체어샷을 홍보할 때 제가 강력 추천하는 두 곡이에요. 반지하제왕 인트로에서 영원님과 희남님이 양쪽 끝에서 머리를 늘어뜨리시고 박자에 맞춰 딴- 단- 딴- 단- 하는 모습은..... 본 사람만 압니다. 그 포스는 직접 봐야 느낄 수 있어요. 아체샷의 모든 음악이 그렇듯이 반지하제왕도 기승전결이 참 뚜렷한 구조에요. 초반에 박자에 맞춰 머리를 까닥 까닥 거리다가 빨라지는 음악과 고조되어가는 분위기에 맞춰 '방바닥에 드러-누워 천장을 바라본다' 라는 부분부터는 결국 온 몸을 들썩들썩. '그냥 잠!들!어! 버렸다 그냥-' 이라는 부분을 따라 부르는 관객들도 많았어요. 분위기가 조금 달라지는 듯한 간주 부분에서 악기들과 혼연일체가 된듯한 멤버분들의 멋진 연주, 최고로 몰입할 수 있는 영원님의 미성 그리고 다시 터져나오는 노래. 인트로와 비슷한 수미상관 식의 클로징까지. 반지하제왕은 8분 25초에 달하는 긴 곡이지만 듣다 보면 푹 빠져들어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곡은 산뜻한 인트로의 today. 귀를 사로잡는 산뜻한 매력의 딴단단단 딴!! 하는 인상적인 기타 스트로크와 정박으로 진행되는 베이스 라인이 너무나 매력적인 곡이에요. today--- today--- 하는 부분에서의 몽환적으로 띵똥거리는 기타 이펙터 소리도 빠질 수 없는 매력이고요. 아체샷의 라이브를 이 날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today 에 많은 관심을 보였어요. 트위터에도 지금 곡 좋다는 의견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더라구요 흐흐흐흐흐

     

     

     

     

    네 곡을 연달아서 파워풀하게 연주하시고 나서 영원님과 희남님은 각각 베이스와 기타를 튜닝하기 시작하셨고 계완님이 멘트를 위해 마이크를 잡으셨습니다. "저희 지금 잠시 쉬어갈게요" 하시더니 "네 안녕하세요 그린데이입니다" 그 날 함께 했던 관객들 전부 계완님의 한 마디에 빵 터졌어요^ㅇ^ 항상 유쾌해서 좋은 계완님. 계완님의 멘트가 약방의 감초 같을 때가 많아서 이 날도 많이 기대했는데, 시간이 짧아서인지 멘트를 많이 하지 않으셔서 조금 아쉬웠어요ㅜ_ㅜ  튜닝을 마친 영원님이 마이크를 받아서 아시안체어샷이라고 다시 정식으로 소개하고 감기 조심하라는 인사를 덧붙인 뒤 곧바로 다음 곡으로 직행!!

     

    자장가

    뱃노래

    해야

    조금 난해하다 싶은 인트로. 이건 무슨 곡이지...?! 하고 어리둥절 하고 있었던게 사실. 시종일관 몽환적인 분위기로 진행되는 곡을 듣고 있다가 중간에 '아이의 귓가에 속삭이는 말 / 잘 자라 우리 아가야' 하는 가사를 듣고 아직 음원이 발매되지 않은 신곡, 자장가 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 곡은 특히나 영원님의 가성이 폭발하는 곡이에요. 영원님이 가성으로 하-아-아-아 하고 노래부르는 부분이 지나간 다음에는 또렷하게 들리는 계완님의 드럼. 드럼이 주가 되고 베이스와 이펙터를 사용한 기타 소리가 가끔씩 띵동 울리는 파트가 나오는데, 희남님의 기타 소리는 들을 때마다 신기해요. 이 날도 공연을 보는 내내 희남님이 사용하시는 이펙터 강의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근데.... 아.... 아마.... 못 알아듣겠죠..... 하하하하하 못 알아들을 확률이 구십구쩜 구 퍼센트.....^^;;  폭발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모든 관객들을 몰입하게 하는 간주 후에 다시 한번 폭발하는 영원님의 가성. 그리고 전통가락 같기도 하고, 확연히 독특하고 리드미컬한 드럼으로 클로징. 특히 계완님의 드럼이 잘 들려서 참 좋았어요.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다음 곡은 뱃노래. 이 곡도 아직 음원으로 나오지 않은 신곡인데 공연장에 가면 자주 자주 들려주고 계십니다+_+  처음에는 박자에 맞춰서 고개를 까딱거리다가 빨라지는 템포에 맞춰 점점 정식으로 머리를 흔들게 되고 그보다 더 빨라지니깐 결국 박자에 맞출 수가 없어서 무대를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 스피드에 맞춰서 긴 머리로 힘차게 헤드뱅잉을 하시면서 기타와 베이스를 연주하시는, 중앙에서 묵묵히 드럼을 연주하고 계시는, 당신들은 나의 락스타. '어기여차 노를 젓자' 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뱃노래는 학교 다닐 때 배운 전통요를 연상케 하는 가사가 인상적이에요.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처음에 우연히 아시안체어샷의 라이브를 살짝 보았을 때는, 딱 들어도 싸이키델릭한 락 음악인데 왜 전통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가사가 들리고 꽃, 탈춤과 같은 노래 그리고 뱃노래나 해야 같은 신곡들을 접하게 되면서 아시안체어샷은 정말 한국적인 밴드라는 의견에 동의하게 됐어요. 아 맞다. 뱃노래 중간에 워 어어 어-어어 하는 추임새 부분이 있는데, 영원님 선창에 이어서 따라 부르면 참 멋질거 같은데 이 날 제가 있던 뒷쪽은 아무도 따라부르지 않는거 같아서 머쓱. 이 날은 다른 밴드 팬분들까지 다 함께 있어서 따라부르지 않았던 건지 아니면 원래 따라부르지 않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노동요가 선창에 이어 다같이 떼창을 하는 노래니깐 그렇게 해도 멋있을 것 같은데.... 저만의 생각인가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마지막곡은 해야. '해야 해야- 눈- 부신 해야 / 가슴 속에 타올랐던 해야' 하고 시작되는 가사가 박두진 시인의 '해'를 연상하게 되기도 하고. 마지막 음이 끝나는 순간 상상마당 안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했습니다. 계완님 영원님 희남님 세 분 정말정말 멋지셨어요ㅠ_ㅠ

     

     

     

    아체샷의 공연이 끝나고 잠깐 나와보니 멤버분들은 팬분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하시고, 싸인을 요청하는 팬분이 계시면 친절하게 다 해주고 계셨어요. 아체샷의 공연을 다 보고 나서는 조금 기다렸다가 씨디에 싸인을 받아가셔도 좋을 듯!!

    마지막에 미공개곡 세 곡을 연달아 듣다보니, 내년에 발매될 예정이라는 정규 1집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어요. 지금은 공연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노래들, 하루를 보내다가 문득 듣고 싶어질 때 바로바로 들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물씬. 

     

    이제 아시안체어샷의 공연은 11월 9일 악스홀 헬로루키 최종경연 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해요.

    현재 공감 홈페이지에서 올해의 헬로루키 결선 관람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 D

     

     

     

    그리고 11월 16일 "공간 空間 : 합 合 Sublime Re-treat" 이라는 타이틀로 홍대 1984에서 황보령=SMACKSOFT와 함께 합동 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재 인터파크에서 절찬리에 예매중이라고 해요!!

     

    라이브에서만 볼 수 있는 아시안체어샷의 포스가 궁금하다면 달력에 두 날짜 모두 표시해놓기!!

     

     

     

EBS 𖤐 HELLO ROOK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