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낭독 + 음악: 소설가 백가흠과 뮤지션 최고은의 만남.
    2012 헬로루키/Story 2012. 8. 30. 14:54

     

     

     

    문학과 라디오의 가장 아름다운 만남!

    인기작가의 '미발간 신작'을 낭독합니다.

    오직 낭독과 음악으로 꾸며지는 순도 100% 맑은 라디오.

     

    104.5Mhz EBS FM

    본방송: 월-토   20:00-20:40

    재방송: 일요일 15:00-20:00

     

     

     

     

     

     

    숲으로 가는 목소리의 여행법

     

    “ 최고은의 음악은 하나의 풍경이다. 그녀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어떤 풍경냄새가 떠올랐다. 그건 지금껏 한번도 보지 못한 풍경들로 걸어들어가는 경험이었다. 한 사람의 목소리로만으로 이루어진 그 풍경에선 인간이 만든 어떤 질서도 불필요해 보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멀리서 시작될 수록 진실했고, 희미하지만 끊기지 않는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듯 했다.

     

    그녀는 풍경을 자주 찾아 다니는 듯 했다. 기타를 등에 맨 채 티벳 고원에 서 있기도 했고, 어느 시골마을의 밥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언덕위에 아슴하게 서 있기도 했다고 했다. 여행은 풍경을 보는것에서 시작해서, 풍경을 듣는 법을 배우고 마지막엔 자신이 하나의 설명할 수 없는 풍경이 되어서 돌아오는 경험이다.

     

    어떤 풍경에서 돌아올 때 마다 그녀는 많이 침묵했다. 그녀를 아끼는 사람들은 모두 나처럼 그녀의 노래가 독특한 하나의 풍경이 되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행복한 목격자가 되고 싶었다. 그녀가 어디론가 홀연 떠날때마다 나는 이렇게 믿었다. 지금 그녀의 목소리는 또 다시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최고은의 목소리엔 여행자의 냄새가 난다. 그녀의 목소리는 늘 어디론가 떠나고 있고 지금 이곳을 다시 비우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목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는 자의 눈에선 어디론가 떠나고 있는 여행자의 눈동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녀의 음악을 듣는 경험은 분명 지도에는 표기할 수 없는 곳으로 여행을 하는 경험이다.


    아마 나는 어느 여행지의 해질녁에 닿을 때 아주 사소하고 보잘것없지만 내안의 ‘따스한 소란’ 때문에 이 음반을 꺼내 들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이렇게 기록해 두고 싶다. 그녀의 음반은 지상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숲으로 가는 목소리의 여행법'이라고. 이 음반을 기억하기 위해 내 눈동자는 언젠가 애쓰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음악은 가장 낮은 곳까지 가서 살림을 차린다고 믿는 사람들이 꼭 그랬으면 좋겠다."

     

    - 시인,극작가 김경주

     

     

    잘 숙성된 체온을 지닌 나무 같은 그녀 최고은 '36.5ºc'

     

    “ 마사이를 사랑하고, 아침에 일어나 된장국을 끓이고 가지전도 부치고 9곡밥을 챙겨 먹으면서 잘 늙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깊이에 대한 의문과 의심을 놓지 않는, growing 최고은. 오래된 나무의 음색을 가진 그녀는 겨울을 지내고 자신만의 봄을 맞이하고 어린잎을 틔운 뒤 짙어지기를 반복하며 밀도 높은 나이테를 완성시켜 나갈 것이다. ”

     

    - 붕가붕가레코드 [붕작의 관찰노트] 인터뷰 중에서

     

     

    새벽을 지나 아침이 온다. 어김없이..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결.

    덕분에 나는 아직 꿈결 속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또 어김없이 세계는 일을 하고 있다.’

    라는 문장에서 나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에 다시 밤은 찾아온다.”

    - 최고은의 monologue 중에서 -

     

    아쉽게도 공개방송 참여신청은 오늘(8월30일목요일 정오) 마감되었지만,

    다시보기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home.ebs.co.kr/radionovel/index.html

    ('낭독의 힘 동영상' 게시판)

     

EBS 𖤐 HELLO ROOK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