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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의 헬로루키] 마일스 어웨이 인터뷰 '재즈 훵크,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음악!'
    2012 헬로루키/이달의 루키 & 오디션 2012. 6. 14. 16:02

    6월의 헬로루키 Miles Away의 studio24 인터뷰

     

     

    (본 게시물은 STUDIO24 6월호에서 전문 발췌하였습니다.)

     

     

    올해의 첫 헬로루키로 선정된 마일스 어웨이의 멤버들을 여의도에서 만났다. 캔맥주를 부딪히며 대화를 나눠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런 마일스 어웨이의 편안한 일상은 그들의 연주 속에도 그대로 녹아 있었다.

     

    진심으로 반갑다. 알고 보니 개인적으로 한 다리 걸쳐 아는 밴드여서 놀랐다.

    낙원 : 세상이 참 좁다. 나도 만나서 반갑다. 마일스 어웨이에서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는 성낙원이라고 한다. 베이스의     박일, 드럼의 김성영, 키보드는 김동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일스 어웨이의 소개를 부탁한다.

    낙원 : 어린 건 아니지만 나름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한 밴드이다. 다들 다른 밴드에도 소속되어 있고, 뮤지컬 등 다른     분야에서도 활도한다. 마일스 어웨이로 함께한 지는 어언 2~3년이 됐다. 딱히 정해진 장르의 음악을 한다기 보다는     재즈의 즉흥적인 요소와 훵크(Funk)의 리듬을 접목시켜 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멤버마다 각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낙원 : 킹스턴 루디스카에서 색소폰과 플룻을 연주하고 있다. 그리고 KBS <불후의 명곡>에서 혼 섹션으로도 참여

    중이고, 최근에는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의 색소폰과 플룻을 맡았다. 이렇게 활동하다 보니 재즈, 록 등 다양한 신에 몸담고 있는 분들과 친분을 쌓게 됐다.

    박일 : 낙원이는 킹스턴 루디스타 이외에도 나와 함께 소울 서밋Soul Summit이란 밴드를 같이 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현재 가수들과 뮤지컬 쪽에서 세션을 겸하고 있다.

    성영 : JHG라는 팀을 하고 있으며, 싱어 송라이터 루빈과도 같이 활동한다.

    동민 : 그냥 학교 다니고 있다(웃음).

    물론 학교만 다니는 것은 아니고, 오프비트라는 팀과 재즈 트리오를 따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일스 어웨이는 어떻게 꾸리게 되었는가.

    낙원 : 원래 마일스 어웨이는 박일과 성영이가 먼저 꾸린 팀이다. 그러다 나를 섭외했고, 나는 동민이를 데려왔다.

    이런 식으로 한 다리, 한 다리 걸쳐 가면서 팀을 꾸리게 됐다. 마일스 어웨이는 어떻게 보면 프로젝트성 팀인데, 멤버들 나이가 상당히 어려서 멤버들 군대를 많이 보냈다. 물론 군악대로. 그래서 가끔 멤버들끼리 이야기하면 '군악대 잘 보내는 밴드'라고 소개하곤 한다.(웃음)

     

    뭉뚱그린다면 퓨전 재즈라고 볼 수 있지만 훵크, 재즈, 록 등 다양한 요소가 있는데.

    박일 : 애초에 팀의 시작 자체가 '팀을 이뤄서 공연을 하자!'가 아니라 '잼 하면서 연주하자'였다. 그게 오래 지속되다

    보니 '기왕 여기까지 온 거 제대로 뭉쳐보지 않겠냐'해서 결성하게 됐다.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하고 싶었던 여러 요소들을 섞게 되었다. 재즈의 즉흥적인 요소, 훵크의 리듬, 블루스와 록적인 면이 조금씩 합쳐졌고, 결국에는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음악이 나왔다.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면서 그런 밴드의 색깔이 점차 정리되고 있는 듯하다.

     

    기타 없이 색소폰과 같은 브라스 섹션으로 음악을 구성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

    낙원 : 가끔 공연 때 게스트로 보컬을 섭외하기는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색소폰으로 보컬 멜로디를 연주한다. 그리고

    멤버 수가 적다 보니 각자의 파트에 대한 역할 분담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새삼 느낀다. 우리가 처음부터 뭔가 엄청나게 높은 목표나 기대를 갖고 시작한 밴드가 아니기에 큰 욕심도 없고, 우리가 재미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제 우리가 즐기고 느끼는 그 재미가 관객들에게도 전달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

     

    그렇다면 앞으로 기타나 다른 브라스 파트를 기용할 생각이 있나.

    낙원 : 아무래도 공연을 할 때는 풍성한 사운드를 위해 기타와 트럼펫이 지속적으로 있어야 될 것 같다. 공연을 계속

    하면서 기존 멤버와 기타와 트럼펫을 더하는 구성이 잡혀가고 있다.

    박일 : 잼 밴드로 시작을 한 팀이라서 사실은 우리끼리 신나자고 연주를 했었다. 그런데 이제 어느 정도 규모가 잡히고

    사람들의 이목도 있다 보니 앞으로는 관객들을 위한 부분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성영 : 항상 지적을 받던 부분이었다. 관객들을 위하지 않는다고. 한 곡을 막 15분씩 연주하고(웃음)

    낙원 : 물론 그렇다고 우리 스타일을 전부 바꾸겠다는 뜻은 아니다.

     

    작년 말에는 EP앨범 <Fantastic Planet>을 발표했었는데.

    낙원 : 앨범을 만든 계기가 있었다. 그동안 만든 자작곡과 연주하면서 쌓아온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앨범 작업을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대단히 적은 금액으로 앨범을 오나성했다. 우리끼리 돈을 조금씩 각출하고, 녹음을 아는 스튜디오에 가서 하고(웃음). 확실히 앨범을 만들고 난 뒤 팀의 음악적 형태가 더욱 견고해졌다.

     

    앨범 타이틀은 어떤 뜻인가.

    낙원 : 즉흥 연주를 하다 보면 솔로를 할 때 키를 엄청 벗어나기도 하고 약간의 우주적인 분위기가 난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허비 행콕의 앨범 <Thrust>의 커버에도 우줏너을 타고 이쓴 그림이 나온다. 그래서 우주를 많이 생각했었다. 우리를 소개할 때도 '우주로 가는 즉흥 연주를 하는', 이런 식으로 한다. 결정적으로는 70년대에 나온 프랑스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플래닛>에 엄청난 충격을 받아 이렇게 짓게 됐다. 사실은 동명의 쇼핑몰도 운영했었는데 지금은 망했다(웃음).

     

    정규 앨범 계획은 없는지.

    낙원 : 개인적으로는 정규 보다는 EP의 포맷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금액적인 부분이긴 한데, 지난 EP앨범도 온

    라인으로만 제작했다. 정규 앨범을 오프라인으로 뽑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진지하게 정규 앨범으로 작업해보고 싶다.

     

    이번에 누키와 함께 6월의 헬로루키로 선정되었는데.

    낙원 : 재미있게 연주하자고 시작한 밴드가 헬로 루키에도 선정되고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고 있으니 전혀 예상치 못

    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아시다시피 많은 밴드들을 배출했고, 또 많은 사람들이 나가고자 하는 무대가 바로 헬로루키다. 우리도 막연하게 생각만 했었는데, 주변의 권유로 도전하게 됐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연주를 주로 하느 밴드로서 공감을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뽑아주신 분들에게 감사할 다름이다. 행운이 따른 것 같다.

     

    당시 경합에서 가장 위협이 되었다거나 인상적인 팀을 꼽는다면.

    성영 :물론 모든 팀이 큰 위협이었다(웃음). 가장 인상적이었던 팀은 역시 오르부아 미쉘 Au Revoir Michelle. 보컬은

    한국적인데 연주가 메탈로 나오고 박자도 변박으로 쪼개는 부분이 정말 인상 깊었다.

     

    멤버들은 각자 어떤 뮤지션을 좋아하나.

    낙원 : 일렉트로 디럭스라는 프랑스 밴드를 좋아한다. 디제이와 재즈, 훵크, 힙합을 결합한 음악인데 정말 너무 좋다.

    그리고 정성조 교수님. 뮤지션으로서 정말 존경한다. 마지막으로 강산에!

    박일 : 크라잉넛이다. 어렸을 때 펑크로 음악에 입문했다. 고등학교 때 드럭에 가서 죽치고 앉아있기도 했다(웃음).

    자신의 음악을 정확하게 표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밴드라고 생각ㅎ나다.

    동민 : 허비 행콕과 로버트 글래스커. 재즈를 너무 하고 싶어요 (웃음).

    성영 : 비니 콜라유타를 존경한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록, 훵크,퓨전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듦녀서도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이 대단하다. 나도 나이가 어리다 보니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공연은 보통 어디서 하나.

    성영 : 홍대 오뙤르다. 이희경 매니저님이 자주 불러주신다(웃음).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낙원 : 첫 번째는 좋은 군악대 보내기. 아직 성영이랑 동민이가 군대를 안 가서 좋은 군악대를 보내는 것이 급선무다

    (웃음). 개인적인 욕심을 하나 말하자면 기록을 남기고 싶은 생각 때문에 몇 곡을 더 녹음해서 발표하고 싶다. 마일스 어웨이는 프로젝트 밴드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지속됐으면 한다. 멤벋르일 군대를 가면 보내고, 전역하면 받아주고, 쉴 때 쉬더라도 언제든지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밴드가 되었으면 한다.

     

    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부탁한다.

    박일 : 보통 재즈 훵크라고 하면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어보면 절대 어려운 음악이

    아니다. 오히려 재미도 있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이다. 우리도 노력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 관심 갖고 찾아주셨으면 한다. 덤으로, 우리 다들 잘생겼다(웃음)!!

     

    인터뷰 by  STUDIO24 에디터 조형규

     

     

    마일스 어웨이의 EBS스페이스 공감 <6월의 헬로루키> 공연 장면.

    이들과 누키Nukie의 무대는 2012년 6월 20일 밤 12시 35분 EBS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EBS 𖤐 HELLO ROOKIE